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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효과와 데이터 누락으로 인한 중국산 백신의 혼용 접종에 대한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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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치명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후 중국이 자국산 백신의 낮은 효과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백신과의 혼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며 중국의 투명성 부족이 또 다시 집중 조명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2021년 4월,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주임은 중국산 백신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낮다는 것을 인정했다. 중국 남서부 도시 청두에서 열린 회의에서 가오 푸(Gao Fu)는 “현재 백신의 효과가 높지 않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라며 “다른 기술로 개발된 백신과 혼용하여 접종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가오는 중국산 백신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 아니라며 신속히 발언을 수습했다. 하지만 온라인 뉴스잡지 더 디플로매트에 따르면 4월 말 중국 국영 기업 시노팜의 자회사인 내셔널 바이오테크 그룹의 한 관계자는 백신을 “순차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순차 접종은 서로 다른 백신을 혼용하여 효과를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전 세계 연구진은 백신 혼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사이언스 저널의 2021년 2월 논문은 “코로나19 백신을 혼용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며 “하나는 규제 문제다. 한 백신만 비상 사용 승인을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또 다른 문제는 면역학적 문제다. 일부 백신에는 화이자-바이온텍 협력과 모더나가 사용한 메신저 RNA 기술 같은 동일한 기반 기술이 적용됐지만 그렇지 않은 백신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중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혼용할 수 없으며 추가 시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백신혼용의 안전성과 효능이 평가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2021년 5월, 세계보건기구는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비상 사용 승인을 내렸다. 해당 백신(사진)은 성인에게 79퍼센트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백신은 세계보건기구가 비상 사용을 승인한 첫 번째 중국산 백신이며 세계보건기구는중국 기업 시노백이 제조한 코로나백 백신에 대해서도 유사한 승인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백은 임상 시험에서 다양한 효능률을보였으며 한 연구에서는 그 효능률이 51퍼센트에 불과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이에 비해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가 생산한 모더나 및 화이자-바이온텍 백신의 효능률은 임상 시험에서 약 95퍼센트로 나타나났다.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온텍 백신과 달리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비활성 코로나바이러스를 사용한다.

로이터는 5억 도스 이상의 시노팜 및 시노백 백신이 이미 중국 내에 공급됐으며, 세계보건기구가 공동 주도하는 글로벌 접종 프로그램인 코백스에 백신을 포함시키기 위한 비상 사용 승인을 앞두고 다른 나라에 배송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세계 최대 코백스 기부국으로서 2021년 3월 미화 20억 달러를 기부했고 2022년까지 미화 20억 달러를 추가 기부할 계획이다. 안토니 J 블링컨 (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은 기부를 발표하면서 “모든 지역의 사람들이 검증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불완전하거나 제한된 시험 데이터에 대한 의문이 중국의 백신 개발에 계속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시노팜을 승인했지만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임상 시험에 참가한 60세 이상 성인이 부족하여 해당 연령대의 효능을 추정할 수 없다”며 해당 백신을 사용하는 국가에 “고령층에 대한 안전 및 효과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로이터는 5월 중순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백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1주일 전, 담당자가 시노백으로부터 요청한 정보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 신문은 시노팜도 독립적인 평가를 위한 3상 시험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코로나19 변종에 대한 효과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2021년 5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논문은 “중국 연구진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시작했지만 전체 시험 결과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공중 보건 기구와 과학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며, 중국이 정보를 은폐하면서 전 세계에서 약 1억 6000만 명을 감염시키고, 3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고, 국가 경제를 파괴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시노팜에 대해 비상 사용을 승인한 지 4일 뒤에 인구 약 9만 5000명의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하여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는 4월 말과 5월 초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중 37퍼센트가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이라고 보도했다. 세이셸 인구 중 약 60퍼센트는 접종을 마쳤는데, 이 중 57퍼센트가 시노팜을, 43퍼센트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사진 제공: AP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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