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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태평양 지역의 중국 범죄 네트워크 폭로

포럼 스태프

인도 태평양 당국이 사법 활동을 강화하면서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조직 범죄단을 비롯하여 중국 조직 범죄단의 광범위한 활동이드러나고 있다.

2021년 3월,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탄 스리 압둘 하미드 바도르(Tan Sri Abdul Hamid Bador)(사진)는 이른바 마카오 사기단을급습하여, 68명을 체포하고, 미화 1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압류하고, 은행 계좌 41개를 동결하고, 사기단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말레이시아 경찰관 34명을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위너 다이너스티 그룹 투자사로 위장하고 고리대금업, 사기, 자금 세탁을 자행한 사기단의 리더이자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인 니키 라이오(Nicky Liow)와 그의 동료를 체포하기 위해 8일 동안 대대적인 작전이 진행됐다.

말레이시아 연방 경찰은 라이오가 중국 범죄 네트워크와 광범위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 “부러진 이”로도 알려진 악명 높은 중국 14K 삼합회 리더의 완 콕 코이(Wan Kuok Koi)와의 연관성을 공개했다. 2020년 12월, 미국 재무부는 완과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세계홍문역사문화협회에 대해 공직부패 혐의로 제재를 가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회원인 완은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을 홍보한다고 위장하여 동남아시아의 엘리트 인사와 협력하고 불법활동을 자행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중국 공산당이 추진하는 통일 전선 체계의 핵심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따르면 완은2019년 1월, 라이오를 세계홍문역사문화협회 부사장으로 임명하고 그를 사실상 자신의 대리인으로 지정했다.

이번 3월 급습에 앞서 2021년 1월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에서는 인도 태평양의 엘 차포로 알려진 완의 조력자 셰치롭(Tse Chi Lop)이 체포됐다. 중국에서 태어난 캐나다 국적의 셰는 인도 태평양에서 미화 700억 달러 규모의 마약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약 카르텔 더 컴퍼니의 리더로 여겨진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셰를 송환받고 재판하려 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연방 경찰은 국내로 유입된 마약 중 70퍼센트를 ‘삼고 신디케이트’로도 알려진 그의 조직이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완의 14K는 삼고의 5대 삼합회 중하나로써, 2018년 판매된 메스암페타민 중 최소 미화 80억 달러 어치를 제조했다.

또한 2018년 1월 미국 재무부가 라오스 카지노를 통한 마약 밀수, 자금 세탁, 아동 매춘, 뇌물 수수, 인신매매, 야생 동물 밀수 혐의로 제재한 자오웨이(Zhao Wei) 국제 범죄단도 우려의 대상이다. 중국 국적의 자오(Zhao)는 골든 트라이앵글 특별 경제 구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는 이 구역을 구축하는 데 일조한 바 있다. 미국 재무부는 그의 조직이 헤로인, 메스암페타민, 기타 마약을 보관하고 역시 미국 재무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와주연합군을 비롯한 불법 네트워크에 이를 유통했다고 비난했다.

민족적 친밀감, 탐욕, 기회로 연결된 중국 범죄단의 네트워크를 공개한 것은 시작일 뿐이다. 이들의 다국적 범죄 활동에 맞서기위해 각 국가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제재와 체포에도 불구하고 중국 범죄단은 다른 대형 범죄 조직과 마찬가지로 진화하는 활동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라이오, 완, 자오 등의 인물은 국가 법과 정책의 약점을 이용하고 있다. 라이오는 말레이시아 경찰 내부 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받고 체포를 피한 것으로 여겨진다. 역시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는 완은 미국 재무부로부터 제재를 받은 지 며칠 뒤, 중국에 애국하는 마음으로 일대일로를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 자오는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자신의 카지노 옆에 있는 메콩강 유역의 국제 공항을 비롯하여 라오스에서 중국이 후원하는 인프라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제공: AP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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