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유도 미사일 제작 추진

AP 통신
오스트레일리아가 국방 역량 강화를 추진하면서 미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체 유도 미사일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나날이 커지는 중국의 공세와 군사 역량에 대해 인도 태평양 지역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발표됐다.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오스트레일리아 총리(사진)는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언급하며 오스트레일리아가 무기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미사일을 제작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는 물론 수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10개년 국방 및 방위 산업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우선 미화 7억 6100만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3월 말 모리슨 총리는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자체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첨단 미사일을 제조한 지 수십년이 지났으며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는 미사일 교란용 로켓을 제작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전략 정책 연구소의 국방, 전략, 국가 안보 책임자 마이클 쇼브리지(Michael Shoebridge)는 이번 발표로 전략적격차가 메워졌다고 말했다.
쇼브리지는 “중국과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발표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난 가운데 중국이 날로 공세를 강화하는 것을 오스트레일리아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오스트레일리아에 가장 시급한 것은 함정이나 항공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장거리 대함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형 육군 장갑차에도 미사일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쇼브리지는 오스트레일리아가 미국과 협력하여 차세대 극초음속 미사일을 제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제조 업체들도 추진 체계와 같은 특정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참여할 수 있겠지만 우선은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등 미국의 대형 무기 제조 업체가 상업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미국은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와 함께 정보 동맹을 구성하고 있다.
피터 더튼(Peter Dutton) 오스트레일리아 국방부 장관은 “이 중요한 계획에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국내 기업이 오스트레일리아의 필요와 가장 중요한 군사 파트너의 나날이 커지는 필요를 가장 잘 뒷받침할 수 있는지 이해할 것이다”고 말했다.
더튼 장관은 국내에서 무기를 제작하면 오스트레일리아의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장애 시 전투 작전에 충분한물자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립적인 싱크 탱크 오스트레일리아 전략 정책 연구소는 오스트레일리아가 향후 20년 동안 미사일과 유도 무기에 1000억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를 지출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쇼브리지는 오스트레일리아가 일련의 프리깃함과 공격용 잠수함이 건조되기를 기다리는 10년 동안에는 국내 제작 미사일이 억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쟁 시 오스트레일리아가 신속하게 많은 미사일을 필요로 할 것이며, 이 미사일들을 수입에 의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일례로 중국이 무력으로 타이완을 장악하려 하는 경우에 그런 시나리오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쇼브리지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주요 지역에서 취약점을 피하기 위해 군대와 역량을 분산시키는 미국의 전략에도 부합한다.
사진 제공: AFP/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