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문화 및 풍습

인도네시아 안무가들 무용수를 위한 디지털 무대 제공

AP 鱔褐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 2020년은
시코 세티안토(Siko Setyanto)의 무용 경력에 최고의 해가 될 것으로 보였다. 독일 및 한국 투어, 인도네시아 공연은 물론 수많은 클래스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현재 그는 두 달 이상 집에서 은둔하고 있다. 

그는 “무용수에게는 몸 안의 피가 멈춘 것 같이 느껴지는 상황”이라며 “경제적으로 책임져야 할 일은 그대로지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고 일거리도 없다. 개인적으로 나도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를 구출해 준 것은 인도네시아 수도의 안무가 두 명이었다. 그들은 예술가에게 팁을 주는 전통적 사웨란 시스템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무용수의 공연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무용수와 그들의 예술을 살리기 위해 기부를 요청했다.

용라 율피안티(Yola Yulfianti)와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한 루스디 루크마라타(Rusdy Rukmarata)는 “오래 전에 예술가에게 팁을 주고 공연을 봤던 것을 기억했다”고 말했다.

루크마라타는 “매표소도 없고 홍보도 없었다. 시장에는 공터와 음악가만 있었고, 사람들은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었다. 공연이 마음에 들면 공연자에게 팁을 줬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예술 협의회 회원인 루크마라타와 율피안티는 유튜브의 인도네시아 댄스 네트워크 채널에서 사웨란 온라인을 시작했다. 이 디지털 무대에서 무용수들은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기부를 권장한다. 

이 채널에는 다양한 배경과 장르의 무용수와 무용단이 올린 60여 개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인도네시아 전통 무용, 현대 발레는 물론 나이 든 시청자를 위한 무용 운동도 있다. 무용수 중에는 동영상을 자체 촬영해 제공하는 무용수도 있고 루크라마타의 스튜디오에서 공연을 녹화하는 무용수도 있다.

각 기부금 중 75퍼센트는 공연자에게, 20퍼센트는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나머지는 프로젝트 비용을 지불하는 데 사용된다.

세티안토는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2주 후에 은행 계좌에 기부금이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 세티안토에게는 돈도 중요하지만 예술을 보여줄 기회도 중요하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무용수들에게 작품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것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율피안티는 시청자와 지원을 유치하는 것은 공연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율피안티는
“무용수들은 최대한 창의력을 발휘해, 시청자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인도네시아에서 케이스 03으로 유명한 독립 예술 프로듀서 라트리 아닌디야자티(Ratri Anindyajati)도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율피안티와 루크마라타의 활동에 동참했다. 아닌디야자티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아닌디야자티는 “나는 무용계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무용수들을 돕고 싶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무용계 종사자뿐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도 도우니 더욱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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