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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빅데이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위구르족 ‘임의’ 구금

라디오 프리 아시아

국제인권감시기구가 2020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당국이 빅데이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합법적인행동을 바탕으로 “터키계 무슬림을 임의 선정”하여

수용소에 억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감시기구는 《중국: 신장 무슬림을 노린 빅데이터 프로그램》 보고서에서 라디오 프리 아시아가 2018년 말에 제공한 아커쑤 출신 수용자 2000여 명에 대해 유출된 목록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빅데이터 프로그램, 즉 통합 합동 작전 플랫폼이 아커쑤 출신 사람을 지목하면 담당자가 지목된 사람을 평가하여 신장내 ‘정치 교육 캠프’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사진: 중국 신장 지역에 있는 이 시설에 무슬림 소수 민족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인권감시기구의 중국 연구원 마야 왕(Maya Wang)은 “아커쑤 명단은 중국이 기술을 이용하여 신장 지구 내 터키계 무슬림에 대한 야만적인 탄압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지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중국 정부는 명단에 포함된 인물들의 가족들에게 그들이 억류된 이유는 무엇이고 지금 어디에 있는가 하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통합 합동 작전 플랫폼 감시 프로그램이 신장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를 집계하고 잠재적인 위협적이라고 판단되는 자를 당국에 통보한다고 지적했다. “통보를 받은 담당자들은 다른 정보원과 함께 해당 인물의 ‘종합 활동’을 평가하고 일부를정치 교육 캠프와 기타 시설로 보낸다.”

국제인권감시기구는 약 2년 동안 명단을 분석하고, 신장 지역에서 망명한 위구르족들과 협의하고, 중국의 사회 신용 시스템에 블랙리스트로 지정된 사람들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신분증 번호를 조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분석에 따르면 통합 합동 작전 플랫폼이 지목한 사람들 중 대다수가 일상적이고, 합법적이고, 비폭력적인 행동을 이유로 억류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억류로 이어진 활동 중에는 국가 허가 없이 쿠란 공부하기, 자녀에게 쿠란 공부 허락하기, 쿠란 암송하기, 종교적 의상 입기 또는 수염 기르기, 국가 허가 없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로 순례 여행 떠나기 등이 있다.

국제인권감시기구는 위구르족이 현지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아프가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의 “민감한” 국가나 우루무치와 카슈가르 같은 신장 내 다른 지역으로 여행했다는 이유로도 수용소에 보내졌다고 덧붙였다.

왕은 “예측 감시 플랫폼은 중국 정부가 터키계 무슬림에 대한 강력한 탄압을 정당화하기 위한 유사 과학적 치부 가리개에 불과하다”며 “중국 정부는 통합 합동 작전 플랫폼을 즉시 폐쇄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모두 삭제하고 신장에 임의 억류된 모든 사람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180만 명의 위구르족(성인 6명 중 약 1명)과 기타 무슬림 소수 민족이 종종 “극단주의” 징후로 여겨지는 행동을 이유로2017년 4월부터 신장 지구 내 광범위한 수용소 네트워크에 억류된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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