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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섬국가, 코로나19 기간 중 식량 부족 해소 노력

AP 통신

코로나19가 대부분의 태평양 오지 섬에는 닿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엄청나다. 즉, 중요한 식량 수입을 제공하는 공급망에교란이 일어나고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물가가 치솟고 있다.

식량 위기가 불거지면서 많은 정부들은 식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지역 사회 이니셔티브를 시작하여, 조업 시즌을 연장하고, 토착 식량 채집 수업을 확대하고, 주민들의 자립을 증진시킬 수 있는 종자 분배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피지 농업부 비네쉬 쿠마르(Vinesh Kumar) 운영 본부장은 “처음에 씨앗 5000개로 시작했고 9개월 후에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응이 매우 컸고 씨앗은 일주일 만에 모두 배포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텃밭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채소 씨앗, 묘목, 기본 농기구를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사진: 2020년 7월 피지의수바 기독교 학교에서 직원들이 채소를 관리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고립된 많은 태평양 섬 국가와 영토에서 경작지가 제한되고 도시화가 확대되면서 주민들은 전통적인 농업 기반 일을버리고 관광을 선택했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영양소가 풍부한 얌과 타로 등의 현지 농산물 대신 콘드 비프, 면, 기타 가공 식품같은 수입 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유엔식량농업기구 일본 연락 사무소 소장 에리코 히비(Eriko Hibi)는 이러한 변화를 영양 부족, 미량영양소 결핍, 비만으로 이어지는 보건 문제의 “3중 부담”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지역 내 거의 모든 국가가 국경을 폐쇄했고, 농장용 비료와 식품을 비롯한 해운 공급망에 혼란이 일어나며물가가 올라갔다. 피지의 수바에서는 처음 몇 주 동안 신선한 과일과 채소의 가격이 75퍼센트 급등했다.

이와 동시에 히비 소장에 따르면 일부 국가의 국내 총생산 중 70퍼센트까지 차지하는 관광이 중단되면서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고 식량을 구하기 힘들어졌다.

투발루 정부는 워크숍을 열어 청년들에게 타로 심기와 코코넛 나무에서 수액 채취 같은 토착 식품 생산법을 가르쳤다. 피지 정부는 무늬바리와 농어의 조업 기간을 연장하여 판매하거나 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많은 정부들이 주민들에게 더 독립적인식량 자원을 가진 농촌으로 돌아가도록 격려했다.

테비타 라투카드레(Tevita Ratucadre)와 그의 아내는 코로나19로 인해 호텔에서 해고된 후 임대료와 식비를 절약하기 위해 피지의 시골 마을로 돌아갔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농사짓는 것을 지켜본 라투카드레는 카사바 줄기를 심고 키우는 방법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가족을 건사할 만큼 카사바를 키우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소재 연구소 퓨처 디렉션 인터내셔널의 연구 관리자 메르빈 피에스(Mervyn Piesse)는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지역 식단이 수입품에서 신선한 식품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피에스는 “태평양 일부 지역에서 사람들이 글로벌 대유행 기간 중에 직접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면 평상시에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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