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강경 이슬람 수호 전선 금지

인도네시아, 강경 이슬람 수호 전선 금지

AP 통신

2020년 12월 말 인도네시아 최고 안보 장관이 논란이 되고 있으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강경 이슬람 수호 전선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마흐푸드(Mahfud) 의학 박사 겸 정치, 법률, 안보 문제 장관은 약자 FPI로 널리 알려진 이슬람 수호 전선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마흐푸드 장관은 “정부는 FPI 활동을 금지했으며 FPI가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차단할 것이다”라며 “FPI는 더 이상 조직으로서법적 지위를 보유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2020년 11월 FPI의 영적 지도자 리지크 시합(Rizieq Shihab)(사진)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년간 망명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귀국할 때 이를 기념하기 위해 수천 명이 운집하는 사건이 있었다.

리지크가 세계 최대 무슬림 다수 국가인 인도네시아로 돌아오자, 그가 반대 세력을 규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정부에서 일어났다.

55세의 성직자 리지크는 2020년 12월 체포되어 보건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지지자와 경찰 사이의 충돌로 리지크의 경호원 6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고, 이 사건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다.

마흐푸드 장관은 FPI가 2019년 6월 공식 해체됐지만 불법 활동을 계속해왔다며

FPI 금지 결정에 법무부 장관, 경찰청장, 대테러 기관장 등 여섯 명의 정부 고위 담당자들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오마르 샤리프 히아리즈(Edward Omar Sharif Hiariej) 법무부 차관은 FPI 지도자, 멤버, 전 멤버 등 약 30명이 테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FPI가 통일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국가 이념인 판차실라와 충돌하기 때문에 FPI를 금지한다고 말했다.

1998년 인도네시아의 전 독재자 수하르토(Suharto)가 몰락한 직후 탄생한 FPI는 술집과 사창가를 습격하고 소수 종교인을 위협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고 자연 재해 시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2016년 이슬람을 모욕한 혐의로 감옥에 갇힌 자카르타의 전 기독교 주지사에 대한 시위에서 FPI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최근 정치적 영향력이 높아졌다.

정부는 시위를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의 통치에 대한 가장 큰 위협 요소 중 하나로 판단했다.

머독 대학교 아시아 연구소의 정치 및 안보 선임 강사 겸 연구 펠로우 이안 윌슨(Ian Wilson) 박사는 FPI 금지로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FPI 금지는 FPI를 사회적 현상으로 만든 인기 요소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없고 일부 멤버와 동조자를 ‘급진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FPI 금지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민주주의 국가 인도네시아의 법 집행과 민주적 표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윌슨 박사는 인도네시아 울레마 위원회에서 FPI 멤버와 동조자를 제거한 것을 비롯하여 최근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여 FPI 금지결정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최근 리지크의 귀국으로 강화된, 대중적인 이슬람 반대 세력의 잠재적 중심으로 판단되는 것에 공세를 취하고 있다”며

“FPI 금지는 건전한 법적 기반을 갖고 있지만 정치적으로 추진된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안보 분석가들은 FPI 금지로 인해 역풍이 일어나거나 FPI가 활동을 지하로 옮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제공: AP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