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트남, 공통 우선순위를 통해 국방 관계 강화
톰 아브케(Tom Abke)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동 비전이 해양 안보부터 평화 유지 작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베트남 사이의 국방 협력 확대를 촉진하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Robert O’Brien)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2020년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양국은최근 몇 개월 동안 여러 차례 고위급 국방 정책 회의를 개최했다.
베트남 외교부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팜 빈 민(Pham Binh Minh) 베트남 외교부 장관은 오브라이언 보좌관과의 회담에서 양국간 대화 프레임워크 유지, 수색 및 구조 협력 강화, 인도주의적 지원 및 재해 구호 등의 양국 간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투 람(To Lam) 베트남 공안부 장관은 국제 범죄를 퇴치하고 다양한 안보 문제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노력도 논의했다. (사진: 2020년 11월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가 로버트 오브라이언(Robert O’Brien)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인사하고 있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국방 분석가 블레이크 헤르징거(Blake Herzinger)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 3월과 2020년 3월에 미국 항공모함이 베트남에 입항한 것도 국방 관계 강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가운데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징후다”라며 “코로나19 발병 중에도 미국 해군이 베트남을 방문했다는 것은 그 행사가 미국에도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를 보여준다”고말했다.
미국은 해군 방문 이외에도 퇴역한 미국 해안경비대 고속정 한 척을 베트남에 제공했고 추가로 고속정 한 척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헤르징거는 “이와 같은 함정 제공은 긍정적인 관계 발전을 의미한다”며 “유지보수와 이후 필요할 수 있는 후속 교육을완료하기 위해 국방 부문이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베트남에 미화 5286만 달러 상당의 국방 장비 수출을 승인했다. 수출품에는 레이저, 이미징 및 유도 장비, 군용 전자 장비, 가스 터빈 엔진이 포함됐다. 베트남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양국 간 교역도 1994년 미화 4억5000만 달러에서 2019년 미화 760억 달러로 확대됐다.
2020년 11월 국영 베트남 뉴스 에이전시는 베트남 외교부 두옹 호이남(Duong Hoai Nam) 부대변인이 미국을 베트남의 “가장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로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베트남은 지역 협력 메커니즘과 조화를 이루고 국제법을 준수하는 데 아세안의 핵심 역할을 지원하며, 지역 내 평화, 안보, 안정, 협력, 개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미국의 역할과 활동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톰 아브케는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