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학문적 자유를 억압하는 악의적인 신고

중국 내 학문적 자유를 억압하는 악의적인 신고

다하이 한(Dahai Han)/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뉴스

최근 들어 강의실 정보원에 의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국에 신고된 후 직위 해제, 해고 또는 심지어 체포되어 징역형을 받는 중국의 대학 교수들이 늘고 있다.

분석가들은 중국의 대학에서 “악의적인 신고”라 불리는 우려스러운 경향이 점점 더 퍼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이러한 관행이생각과 표현의 자유 공간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학문 연구 및 논의의 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2020년 11월 초 저명한 중국 역사학자 겸 냉전 전문가 션쯔화(Shen Zhihua)는 소련의 흥망성쇠에 관한 학술 세미나에서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연설을 하고 있었으나 한 시간 만에 갑자기 연설이 끊겼다. 션이 불쾌한 발언을 했는지는 지금도 분명하지 않으며세미나 주최측인 베이징 서우두사범대학은 아직까지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리지 않고 있다.

서우두사범대학은 성명서에서 교수들이 중국 공산당의 공식 내러티브나 시진핑(Xi Jinping) 중국 주석을 비판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말을 하거나 견해를 밝히면 학생이나 개인이 이를 악의적으로 신고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중국 충칭 서남대학교에서 한 교수가 역사 강의 중이다.)

서우두사범대학은 그러한 신고는 학문적 토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위배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강연은 “4대 역사” 시리즈의 일곱 번째 강연으로서 체제 전복과는 거리가 멀고, 시 주석이 언급한 “4대 역사” 연구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4대 역사”란 당, 중국, 개혁 및 개방, 사회주의 발전의 역사를 의미한다.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가 이 사건에 대해 묻자 션은 웃으며 온라인 상의 비판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 네티즌들은 불편한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라도 신고할 것이다”고 말했다.

양샤오정(Yang Shaozheng) 교수는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중국 헌법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당이 국민의 표현 자유를 박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시를 받다가 2018년 그가 중국 공산당을 비판했다고 학생이 신고하면서 해고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짜증나고 혐오스러운 악의적인 신고자들이 문제다. 하지만 그들에게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없었다면 악의적인 신고를 하려 해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행의 또 다른 피해자인 유셩동(You Shengdong)은 중국의 많은 대학들이 교수를 감시하는 학생 정보원들을 배치하여 반대의견을 제거하고, 대학을 공산당 거점으로 만들어, 마오쩌둥(Mao Zedong) 시대로 회귀하려 하기 때문에 악의적인 신고가 만연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대학들이 교수를 감시하는 정보원들을 공개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이들 정보원들은 미신, 서구적 가치, 당 원칙 비판을 퍼트리는 교수를 신고하고, 2013년 시 주석이 보편적인 가치와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인 과실을 비롯하여 강의실에서 “이야기하면 안 될 7대 사안”이라고 제안한 주제를 언급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후베이성 셴타오 전문대학의 학생 정보원 규정에 따르면 이들은 국익을 위험에 빠트리는 행동을 하는 교수를 신고해야 한다. 셴타오 전문대학은 교수의 발언이나 행동이 중국 공산당 정책에 어긋나거나 당의 원칙을 위반하는 경우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에는 아드리안나 (Adrianna Zhang)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