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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원하는 프로젝트, 러시아 극동 지역에 대한 의혹 제기

포럼 스태프

반러시아 시위가 계속되고 국경 지역에서 중국의 의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구는 적지만 자원은 풍부한 러시아의 극동지역이 관심을 받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0년 10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6100킬로미터, 중국에서 불과 30킬로미터 떨어진 러시아 도시 하바로프스크에서 수십 명의 시위대가 강제 체포됐다. 시위대는 수개월 전, 지역 정치인을 오래된 연쇄 살인 혐의로 체포한 것에 대해항의했다.

BBC는 2018년 하보로브스크 주지사로 당선된 세르게이 푸르갈(Sergei Furgal)은 혐의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라이벌은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의 통합 러시아당 소속이었다.

온라인 잡지 더 디플로매트의 2020년 10월 29일자 기사에 따르면 푸르갈의 체포가 촉매가 되어 수천 명이 100일 이상 행진과 집회(사진)를 벌였으며 결국 “극동 지역 불만의 초점”이 됐다. 시위대는 푸틴과 멀리 떨어진 중앙 정부가 그들의 고향을 통제하는것에 대한 분노를 분출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020년 9월 극동 주둔 부대를 보강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않았지만 지역 외부 세력이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언급했다.

한편, 러시아의 동의 하에 지원을 받는 일부 기업을 비롯하여 중국이 지원하는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러시아의 극동 지역에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2019년 러시아 당국은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인근에서 중국 기업이 진행하던 생수 공장 건설을 중단시켰다. 주민들은 환경에 위협을 준다는 이유로 이 프로젝트를 반대했다. 바이칼 호수는 세계 최대의 민물 호수로서 전 세계 얼지 않은 담수량의 20% 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엔 세계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해당 프로젝트는 약 2억 리터의 물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2019년 3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로 인해 중국이 시베리아의 토지를 차지하고 병합시키려 한다는 우려가 일어났다. 중국 기업들이 이 지역에서 벌목 및 농업용 토지를 대규모로 임대하고 상업 및 관광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오랫동안 양국 간 분쟁의 원천이었다. 1860년 제2차 아편전쟁에서 패한 당시 중국 왕조는 이 지역을 러시아 제국에 양도했다. 1세기 후, 중국과 소련의 군대가 러시아 항구 도시 블라디보스토크의 북쪽 국경에서 충돌했다.

현재 러시아의 광활한 극동 지역에는 약 800만 명의 인구가 거주 중으로 인구 밀도는 낮지만 석유와 석탄부터 물고기와 금에 이르기까지 천연 자원이 풍부하다. 이에 반해 이 지역과 접하고 있는 중국의 3개 성에는 약 9000만 명의 중국인이 거주하고 있다고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전했다.

관측통들은 이러한 인구 불균형을 “지정학적 시한폭탄”이라고 부른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아시아 태평양 센터 극동 지부의 연구 펠로우 이반 주엔코(Ivan Zuenko)는 2020년 3월 카네기 모스크바센터에 기고한 글에서 “많은 러시아 국민들은 당국이 비밀리에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을 중국에 팔려하고 있으며, 보조금을 받아이들 변방 지역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는 매각 준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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