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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백신 배분 참여를 통한 이미지 쇄신 시도

포럼 스태프

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중국이 백신 배분 동맹에 가입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리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려 하고 있다.

중국은 2020년 10월 9일이 되서야, 미화 180억 달러를 투입하여 개발도상국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려는 취지의 세계보건기구의 COVAX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COVAX 참여 결정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쏟아지고 COVAX 가입 기한이 3주 지난 후 내려졌다.

온라인 잡지 더 디플로매트는 분석가들을 인용하여 “중국이 참여 결정을 내린 것은 국내는 물론 국제 사회에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홍콩 대학교 아시아 글로벌 연구소 부교수 요시카즈 카토(Yoshikazu Kato)도 이 의견에 동의했다. 카토 부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친구가 더 많이 필요하다”며 “그런 이유로 중국이 국제 사회에 참여해 더 명확한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14개국에서 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퓨 리서치 센터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여러 국가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심화됐다”.

COVAX 지도자들은 중국의 14억 인구 중 일부에게만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도 제약업체에 대한 COVAX의 협상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며 중국의 결정을 환영했다. COVAX는 중국과 홍콩에서 개발 중인 백신을 비롯하여 9개의 백신을 개발 중이고, 그외에도 9개의 백신을 고려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백신은 세계적인 노력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뉴욕 타임스 신문에 따르면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 중인 백신이 50개, 동물을 대상으로 전임상 시험 중인 백신이 최소한 87개 있다.

한편 미국은 중국이 세계보건기구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을 때세계보건기구가 중국의 투명성 부족에 동조했다고 우려하며 COVAX에서 탈퇴했다.

감염병 관계자들은 규제 투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산 백신을 사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역사를 살펴보면 잠시 멈추어야 할 이유가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백신 생산국이지만 중국산 백신은 대부분 국내용으로 제작된다. 랜드사의 2020년 8월 분석에 따르면 이는 중국 제약 부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국제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다. 5300~7000개의 중국 국내 제약업체 중 불과 40개 업체만이 국제 기구에 약품을 배포할 수 있는 세계보건기구의 제조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감독 부족도 논란 거리다. 중국의 한 제조업체는 불량 광견병 백신을 유통한 혐의로 미화 13억 달러의 벌금을 받고 라이선스를 취소당했다. 타임 잡지는 중국 국영 언론을 인용하여 창춘 창성 바이오테크놀러지가 때로 유통 기한이 지난 약품을 혼합한 후 생산 날짜를 조작하여 불량 백신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더불어 창춘 창성이불량 DPT(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백신 50만 명분을 유통시킨 것이 적발됐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주장에 대한 과학적 엄격성을 의심하고 있다. 일례로 중국생물기술유한공사는 부작용을 표시하지 않고 수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전 하버드 의대 연구원 윌리엄 하셀틴(William Haseltine)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했는데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사실일 수 없다”며 “중국이 국제 사회로부터 백신에 대한 인정을 받기를 원한다면 진실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 생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도 태평양 지도자들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BBC는 인도가세 가지 자체 백신 후보를 개발하며, 러시아제 백신을 임상 시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1억2000만 명분 백신을 공급받기로 영국의 제약 대기업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와 합의했다. 또한 일본은 미국의 모더나로부터 4000만 명분용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로이터는 오스트레일리아도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도 동일한 백신에 대해 패스트 트랙 승인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듀크-NUS 의과대학의 과학자들은 미국 제약회사 아크투루스 테라퓨틱스와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중국산 백신의 시험대가 됐다. 중국의 시노백 바이오테크는 인도네시아의 바이오 파마와 협력하여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배포하고 있다. (사진: 베이징의 시노백 생산 라인에서 작업자가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점검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산 백신을 우선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며 양국 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100개국에 우선 공급, 시험 또는 제조 장비, 또는 백신 구매를 위한 차관을 약속하며 해당 국가에 대해 백신 링크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논의에는 러시아도 진출 중인 중남미 국가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브라질 대통령은 시노백으로부터 4600만 명분용 백신을 구매하기위한 계약을 거부하며 해당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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