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 중국의 영향력 강화 속에서 미국에 군사 기지 건설 요청

팔라우, 중국의 영향력 강화 속에서 미국에 군사 기지 건설 요청

ヘッドライン | Sep 18, 2020

AFP 통신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 시도에 반발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한 작은 태평양 섬 국가 팔라우가 미국군에 영토 내 기지 건설을 촉구했다.

2020년 9월 마크 에스퍼(Mark Esper) 미국 국방부 장관은 팔라우를 방문하고 중국이 인도 태평양의 “안정을 해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토마스 레멩게사우(Thomas Remengesau) 팔라우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동쪽으로 약 1500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팔라우 영토에 미국군이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에스퍼 장관에게 말했다.

그는 미국 국방부 장관에 보낸 서신에서 “팔라우가 미국군에 요청하는 것은 간단하다. 공용 시설을 건설하고, 주둔하고,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서신에서 인구 2만2000명의 팔라우는 지상 기지, 항구 시설, 비행장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레멩게사우 대통령은 미국 해안경비대를 팔라우에 주둔시켜 스페인과 면적이 같아 감시하기 어려운 넓은 해양을 순찰하는 데 도움을 줄 것도제안했다. 팔라우는 독립 국가지만 군대가 없고 미국이 자유연합협정을 통해 팔라우의 국방을 담당하고 있다.

협정에 따라 미국군은 팔라우를 사용할 수 있지만 현재 팔라우에 영구 주둔하고 있지는 않다.

레멩게사우 대통령은 “자유연합협정의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팔라우에 미국군을 영구 주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레멩게사우대통령은 팔라우에 기지를 세우면 미국군의 준비 태세가 강화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산업인 관광이 중단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팔라우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군은 팔라우에 레이더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팔라우의 코로나19 청정국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공사를 중단했다. 팔라우는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과 더불어 타이완의 4대 태평양 동맹국 중 하나다.

타이완을 자국 영토로 보는 중국 공산당은 타이완과 수교한 태평양 동맹국을 중국 편으로 되돌리려 시도해, 2019년에는 솔로몬제도와 키리바시를 설득하여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게 만들었다.

팔라우가 중국의 수교 요청을 거부하자 2018년 중국은 중국 국민의 팔라우 방문을 사실상 금지시켰다.

뉴질랜드 매시 대학교의 태평양 안보 전문가 안나 폴스(Anna Powles)는 “레멩게사우 대통령은 이것을 중국 관광객을 비롯한 팔라우의 심각한 관광 의존도에 대응하기 위한 잠재적 경제 해법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레멩게사우 대통령은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에스퍼 장관에게 “안정을 해치는 주체들이 작은 섬 국가들이 겪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경제 위기를 악용하기 위해 이미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섬 국가의 충성심을 얻기 위해 저렴한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제안은 도움을 주는 사람과의관계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