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러스 연구를 노린 중국 해커 기소

미국, 바이러스 연구를 노린 중국 해커 기소

AP 통신

2020년 7월 말 미국 법무부가 중국 정부와 협력한 해커들을 기소한 사실을 공개하고 이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기업을공격하고 전 세계 기업으로부터 수억 달러 상당의 지식 재산과 영업 비밀을 훔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소에서 해커들은 코로나19 연구 결과를 확보한 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외국 정부와 해커들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어떻게 과학 혁신을 노리고 있는지 드러났다. 이번 사건에서 해커들은 백신과 테스트 키트를 개발하고 바이러스 치료제를연구하는 생명 기술 기업과 진단 기업의 컴퓨터 네트워크가 지닌 취약성을 알아냈다.

기소장에는 전기 공학 대학교 동창인 해커들에 대한 영업 기밀 도용과 송금 사기 공모 혐의도 포함됐다. 법무부는 해커들이 10년이상 협력하며 10여 개국의 첨단 기술 기업을 노렸다고 밝혔다.

해커 리샤오유(Li Xiaoyu)와 동지아즈(Dong Jiazhi)는 개인적 이익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를 돕기 위해 정보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정보 기관에 해킹에 사용할 수 있는 성직자, 반체제 인사, 민주화 운동가의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를 제공하기도 했다. 해커 중 한 명이 버마 인권 단체의 메일 서버에 침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중국 당국은 악성 소프트웨어를제공했다.

해커들은 구속되지 않았으며 미국 법무부는 이들이 미국 법원에 출두할 가능성이 없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기소는 미국 법무부에중요한 억지력을 제공한다. 법무부는 해커들이 미국으로 와서 체포되는, 희박한 가능성의 시나리오를 기다리는 것보다 공개적으로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판단했다.

법무부는 해킹이 10여 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제약, 태양 에너지, 의료 장치 기업은 물론 미국, 중국, 홍콩의 반체제 인사, 활동가,종교인도 노렸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중국 정부가 금전적 이익을 위해 영업 기밀을 훔치고 미국 정책에 은밀히 영향을 주려 한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후기소를 진행했다.

법무부의 최고 국가 안보 담당자인 존 데머스(John Demers) 차관은 이번 해킹이 첨단 기술을 “탈취, 복제, 대체”하기 위한 대대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중국은 이번 경우처럼 개인의 이득은 물론 국가의 지시에 따라 국가를 돕기 위해 해킹하는 해커들에게 안전지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및 서방 정보 기관이 수개월 동안 이러한 해킹 시도에 대해 경고했지만 미국 법무부가 코로나19와 관련된 혁신 기술을 노린외국 해커를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