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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교관, 기술 유무에 관계없는 기량 강조

포럼 스태프

미군 해군사관학교 강의실에서 장교 후보생 20여 명이 천문 항법에 대한 필수 과정을 듣고 있다.

NPR에 따르면 교관 다니엘 스테이튼(Daniel Stayton) 대위는 “별자리를 이용하여 위치를 결정한 생도는 손을 들어라”고 말했다.

젊은 후보생이 소심하게 손을 들었다. 또 다른 후보생이 망설였다. 나머지는? 다른 생도들은 별자리와 육분의를 사용하여 확실히 답을 할 수 없어 조용히 앉아 있었다. 강의를 들은 장교 후보생 오드리 채널(Audrey Channell)은 NPR과 인터뷰에서 “과거에 별자리를 이용하여 항해했다는 것을 들었지만 실제로 사용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차세대 해군 및 육군의 교육을 담당하는 선임 장교들은 기술에 문제가 있을 때도 임무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배터리는 떨어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해커들이 성공하면 시스템이 멈춘다.

태국에서 진행된 코브라 골드의 정글 생존 훈련 중 태국군과 미국 육군 병장이 마찰을 이용하여 불을 피우고 있다. 데이비드 N 벡스트롬(David N. Beckstrom) 하사/미국 육군

2019년 5월 하와이 지상군 심포지엄 및 전시회 중 “군인의 기본 기량에 대한 군 현대화의 영향” 패널 토론에서 일본, 뉴질랜드, 미국의 육군 교관들은 이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토론 중 미국 육군 물자 사령부 로저 맨스커(Rodger Mansker) 원사는 “현대화를 추진할 때 훈련소부터 대원 기량 육성까지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장비만 현대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교차 영역 작전으로도 알려진 다중 영역 작전은 역량을 제공할 수 있다. 맨스커 원사는 대원이 다중 영역 작전을 사용할 수 없다면 기술은 무용지물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바른 병력이 없는 한 물질적 해결책은 그저 또 다른 장비일뿐이다”며 “새로운 장비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사용법을 모른다면 구식 장비를 구매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토론 참가자들은 현대화가 대원의 기본 기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것이 기본 기량인지는 군 조직, 부대 그리고 종종 임무에 따라 달라진다.

뉴질랜드 육군 클라이브 더글라스(Clive Douglas) 준위는 뉴질랜드 육군의 기본 기량이 규율, 리더십, 통신, 사격 및 사살 장비 교육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더글라스 준위는 “이것은 변하지 않는다”며 “변하는 게 있다면 이들을 기술로 통합하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열린 코브라 골드 2019 중 정글 생존 훈련의 일환으로 태국 해병대가 불 구덩이 위에서 다양한 동물을 요리하고 있다. 매튜 J 브래그(Matthew J. Bragg) 하사/미국 해병대

핵심 교리

일본 육상자위대의 일부 신입 대원은 기술 통합 전에 기초 도구 훈련만 받는다. 예를 들어 다카하시 수수무(Takahashi Susumu) 준위는 육상자위대 특수 부대가 GPS가 아니라 종이 지도와 나침반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다카하시 준위는 “GPS를 사용하지 않거나 GPS를 사용할 수 없다고 가정하여 기본 지도와 나침반을 사용한 기본 지상 항법 역량을 교육한다”며 “이러한 교육을 통해 방향 감각을 높이고 기본 방향, 숲 또는 기타 지형 기동 같은 필수 개념을 체화시킨다. 주파수 수신 문제로 통신할 수 없는 지하 시설에서 다양한 임시 중계 포인트 설정과 유선 사용의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때로는 수신호로 통신을 유지하는 방법도 연습한다”고 말했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다카하시 준위가 “독특한 교육 체계”라고 부르는 “준비 과정”이라는 집중 교육을 제공한다.

일본 육상자위대 후보는 새로운 교육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자대에서 준비 과정에 참석하여 분대 또는 소그룹을 지휘하는 방법에 대해 반복적으로 집중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생이 자신감과 기본 기량을 갖추면 기본 교육 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

다카하시 준위는 “입대한지 35년이 지났지만 교육 핵심 요소는 변하지 않았다”며 “모든 부사관과 병사가 전투 기본 기량과 지식을 숙달하여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야 한다. 이러한 반복 교육이 쌓이면 큰 차이로 이어지고 민첩하고 지적으로 준비된 부대가 탄생한다”고 말했다.

인도 태평양 국가는 최신 기술을 확보할 자원은 부족하지만, 능숙한 기본 기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민첩성과 적응성과 관련해서라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 예로 정글전 훈련이 일상인 태국 같은 나라를 들 수 있다.

기본 병사 기량과 다중 영역(교차 영역) 작전을 개선하기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오리엔트 실드 2019 중 일본 육상자위대 저격수가 목표를 조준하고 있다. 에드윈 페즈크(Edwin Petzke) 일병/미국 육군

정글 기량

태국 해병대는 정글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을 잡고, 죽이고, 먹는 방법을 다른 군에 가르친다. 또한 필요한 경우 먹을 수 있는 정글 식물과 벌레에 대해서도 교육한다. 생동감 넘치는 현실 시나리오와 끊임없이 변화하는 요소 때문에 대원들은 기본 기량 훈련에 더욱 집중한다.

맨스커 원사는 “모든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여야 한다. 작전 개념과 그 중요성을 세부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교육생이 지원하는 관계와 조직에 따라 다르게 교육한다. 조직의 장단점을 알면 조정하고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한 조정에는 곧 있을 임무에서 파트너국이 취약한 특정 분야의 교육을 검토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맨스커 원사는 상황에 관계없이 부대는 최악의 상황과 최선의 상황에 대비하여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훈련하기는 어렵지만 그 방식은 약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증명됐다”며 “비, 눈, 고지대, 안개 속에서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는 너무 게임처럼 접근해 앞으로 접하게 될 실제 환경에 대해 훈련이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정글전 훈련은 예측불가한 실제 훈련 환경에 몰아넣어 부대 시스템을 충격에 빠트린다. 태국의 정글 지형은 사람이 죽을 수 있는 또 다른 비전투 요소를 추가하지만 태국 해병대는 코브라 골드 등 다국적 훈련 중 정글전 생존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교육을 받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정글전 훈련소 미국 해병대 라펠 교관 칼렙 버크(Caleb Buck) 상병은 “정글 그 자체가 많은 사람들이 친숙하지 않은 매우 역동적인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 제3 해병 연대 정글전 훈련소에서 진행된 2019년 훈련 중 미국군 대원이 종이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피터 레프트(Peter Reft)/제18 비행단 홍보실

숙달 관리

토론 참가자들은 이 모든 것을 통해 신입 대원에게 기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기본 기량에 얼마의 시간을 배정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 특정한 수준의 측정된 기대치와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맨스커 원사는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숙달할 수는 없다”며 한 분야에 숙달하려면 1만 번 반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복과 훈련을 통한 숙달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앞으로 당신이 하나의 항목만을 연습하는데 17가지항목 모두를 숙달할 수 있겠는가?” 맨스커 원사는 계속 말했다. “여기서 지휘관의 의도가 나타난다. 목적은 무엇인가? 잘하기 위해 시간을 투입하여 반복 연습할것을 더욱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또한 실제 실행할 사람이 반복 연습과 투입 시간을 비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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