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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미국 장비를 이란으로 선적하는 데 화웨이의 역할 드러나

주요 뉴스 | Apr 2, 2020:

로이터

수년 동안 미국의 대이란 무역 제재 위반을 부인해온 중국의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금지된 미국 컴퓨터 장비를 이란의 최대 휴대전화 업체에 공급하는 데 직접 관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2010년 작성 화웨이 사내 문서가 공개됐다.

로이터가 검토한 바에 따르면, 화웨이가 사내용으로 2010년 12월 작성한 두 개의 패킹 리스트에는 휴렛팩커드(HP)가 제작한 컴퓨터 장비를 이란 운송회사로 보내는 내용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로부터 두 달 뒤에 작성된 또 다른 화웨이 문서에는 “현재 장비는 테헤란으로 배송됐으며 통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적혀있다.

패킹 리스트와 기타 내부 문서는 무역 제재 위반 혐의에 화웨이가 개입한 날짜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문서 증거다. 이들 문서로인해 세계적인 통신 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의 파워를 통제하기 위해 미국이 벌이고 있는 다각적인 캠페인이 한층 강화될 수 있을것이다.

미국은 5G로 알려진 차세대 모바일 통신 시스템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동맹을 설득 중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 당국은법적으로 화웨이와 싸우고 있다.

새로 입수된 문서에는 화웨이와 회사의 최고재무경영자 멍완저우(Meng Wanzhou)를 상대로 미국이 진행 중인 형사 소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통신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다. 화웨이 창업주의 딸 멍완저우는 2018년 12월 밴쿠버에서체포된 후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인도되지 않으려 투쟁 중이다. 화웨이와 멍완저우는 은행 사기, 송금 사기 등 혐의를 부인했다.

형사 소송에서 인용되지 않은 문서는 HP가 제작한 수많은 컴퓨터 서버, 스위치, 기타 장비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시만텍, 노벨을 비롯한 당시 기타 미국 기업이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이란 통신 업체에 공급하는 데 있어 화웨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새로운정보를 제공한다.

미국은 기소장에서 화웨이와 멍완저우가 사기에 가담해 화웨이의 이란 자회사에 보낼 미국 상품과 기술을 확보하고 서방 은행을속여 이란에서 자금을 빼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와 멍완저우가 스카이콤 테크라는 이란 내 “비공식 자회사”를 은밀하게 이용하여 금지된 상품을 확보했다고 기소했다.

기소장은 “화웨이는 미국 제재법 위반을 비롯하여 화웨이를 대신하여 스카이콤이 저지른 불법 활동에 대해 몰랐다고 주장하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화웨이가 이란 내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설명한 스카이콤은 피고로 명시되어 있다. 스카이콤의 등록지인 홍콩의 기록에 따르면 스카이콤은 2017년 6월 청산됐다.

로이터가 검토한 새로운 기록에 따르면 미국의 기소장에 언급되지 않은 또 다른 중국 회사인 판다 인터내셔널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도 이란 프로젝트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확보하는 데 관여했다. 판다 인터내셔널은 화웨이와 오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중국 국영 기업의 관리를 받고 있다.

새롭게 확보된 문서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화웨이 대변인은 “현재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화웨이는 활동하는 국가와 지역에서 유엔, 미국, EU의 모든 수출 통제 및 제재 법과 규정을 비롯하여 모든 관련 법과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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