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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독감에 내성을 가진 닭을 만들기 위해 닭 유전자를 편집하는 과학자들

영국의 과학자들이 조류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한 유전자 편집 기법을 실험실에서 배양한 닭 세포에 사용했다. 이것은 인간 독감 유행을 막을 수 있는 유전자 변형 닭을 만들기 위한 핵심 단계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야생 조류와 가금류 사이에 빠르게 퍼지며 때로 인간에게 전염되기도 한다. 이렇게 전염되고 사람들 사이에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치명적인 공기 전염병 형태로 변이될 수 있는 조류 독감으로 인한 인간 독감 유행 위협은 세계 보건 및 전염병 전문가들의 가장 우려하는 사안 중 하나다.

최신 연구에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에든버러대학교 로슬린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세포 내의 닭 DNA 일부를 편집하여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세포에 자리 잡고 복제하는 것을 막았다.

연구를 공동 지휘한 로슬린 연구소의 마이크 맥그루(Mike McGrew)는 다음 단계로 동일한 유전자 변화를 가진 닭을 생산할 거라고 말했다. “DNA 변화가 조류 세포에 다른 영향을 주는지 확인해야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다.”

향후 작업에서 연구원들은 CRISPR로 알려진 유전자 편집 기법을 이용하여 모든 독감 바이러스가 숙주를 감염시킬 때 사용하는 ANP32 단백질을 생산하는 조류의 DNA를 제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유전자가 제거된 세포를 실험한 결과, 이들 세포는 바이러스의 진입을 차단하고, 바이러스의 복제와 확산을 중단시키는 조류 바이러스에 대한 내성을 보였다.

H1N1형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했으며 비교적 약한 것으로 여겨지는 2009~2010년 조류 독감 유행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50만 명이 사망했다. 역사적으로는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약 5000만 명이 사망한 바 있다.

맥그루와 연구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학 교수 겸 의장인 웬디 바클레이(Wendy Barclay)는 유전자 편집 독감 내성 닭을 개발하려는 아이디어의 목적이 “다음 독감 유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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