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역사적 전염병의 온상으로 중국 지목
주요 뉴스 | Mar 21, 2020:
포럼 스태프
역사학자, 생물 의학 연구자, 전염병학자들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외에도 수많은 치명적인 전염병이 중국에서 유발됐다.
과학자들은 중국에서 시작된 가장 파괴적인 전염병으로 흑사병을 꼽으며, 흑사병은 1346년부터 1353년까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을 휩쓸며 7500만 명에서 2억 명 사이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추정한다. 아일랜드 코크 대학교의 마크 애크트먼(Mark Achtman)이 이끄는 연구팀은 2010년 네이처 지네틱스 저널에 기고한 논문에서 6세기, 14세기, 19세기에 전 세계를 유린한 3대전염병이 중국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에르시니아 페스티스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한 페스트가 상선에 탄 쥐의 벼룩을 통해 대륙 사이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여러 전문가들은 과거 100년 동안 중국에서 시작된 전염병으로 1957년 독감과 1918년 독감은 물론 2002년 및 2019년 코로나바이러스가 있다고 보고한다.
1957년부터 1959년까지 발생한 전염병은 아시아 독감으로 불린다.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중국에서 시작되어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200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독립적인 온라인 사이트인 MPH 온라인에 따르면 A형 독감 바이러스의 하위 유형인 H2N2에 의해 발생한 아시아 독감은 1956년 구이저우성에서 시작되어 싱가포르, 홍콩, 미국으로 확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검열로 제1차 세계대전 중 다른 지역에서 보고가 제한됐기 때문에 종종 “스페인 독감”으로 불리는 1918년 독감도 그 전 해에 중국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1918년 독감은 20세기는 물론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2000만 명에서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당시 전 세계 인구의 30퍼센트에 가까운 5억 명이 감염됐다.
뉴펀들랜드 메모리얼 대학교의 역사학자 마크 험프리스(Mark Humphries)는 2014년 1월 워 인 히스토리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과거에는 접촉 없이 고립되어 살던 인구가 유럽의 전장에서 서로 접촉했기 때문에” 1918년 영국과 프랑스 전선 뒤에 필요한 노동력으로 유입된 9만6000명의 중국인 노동자가 전염병의 진정한 기원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노동자 중 많은 수는 캐나다를 거쳐 유럽으로 이주했으며, 기록에 따르면 당시 캐나다에도 최소 3000명이 독감과 유사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었다.
험프리스는 중국 보건 담당자들이 2017년 11월 중국 북부를 강타한 호흡기 질환이 스페인 독감 균주와 동일하다고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2018년 중국인들의 면역 수준이 높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중국 연구자들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다.
더 월 스트리트 저널 신문에 따르면 중국과 전 세계의 주요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야생동물에서 시작되어 우한의 야외 식품 도매 시장을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을 것이라는 데 일반적으로 동의한다. vox.com 웹사이트는 중국 담당자를 인용하여 첫 번째 여러 집단 감염 사례가 현재는 폐쇄된 우한 시장과 관련되어 있다고 전했다. 유전자 분석에서 정확한 종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우한에서 박쥐, 사향 고양이 또는 천산갑 같은 동물이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옮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감염된 수십 명 확진자가 야생동물을 매매한 해당 시장에서 일했다. (사진: 2020년 3월 12일 우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중환자실 병동을 소독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무작위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새로운 균주가 나타나거나 동물 내 바이러스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게 되며, 역사적으로 수많은 독감과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이렇게 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족제비를 닮은 포유류인 사향 고향이와 비늘에 싸인 몸을 갖고 있으며 개미를 먹는 포유류인 천산갑은 중국 일부 지역에서 별미로 여겨진다. 또 천산갑 비늘은 약효가 있는 것으로도 여겨진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2020년 1월 27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관계자는 발병 근원지로 여겨지는 우한 시장에서 수집한 샘플에서 코로나19를 추출했다고 발표했다. CNN은 중국 관계자가 “시장에서 수집한 샘플 36개에서 거의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핵산을 발견했는데, 이들 샘플 중 31개는 야생동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시장에서 수집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화 통신은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고 질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2020년 2월 24일야생동물의 거래 및 소비를 금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앞선 1월 말에 중국은 야생동물 시장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금융 뉴스 웹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중국 내 야생동물 사육 산업의 연간 규모는 미화 740억 달러에 이른다.
2020년 2월 2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 장티웨이(Zhang Tiewei)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병 후 야생동물 소비와 이에 따른 숨겨진 위험에 대한 우려가 사람들 사이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는 “전염병 예방과 통제에 중요한 시기”에 거래 금지가 발표된 후의 기류 변화라고 설명했다.
워털루 대학교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고 있는 쩐종시(Zhenzhong Si)는 2020년 1월 22일 NPR과 인터뷰에서 희귀하고 값비싼 야생동물을 먹는 것이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질병과 위생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야생동물 매매가 끊이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는 야생동물이 더욱 자연적이고 영양가가 있는 것으로도 여겨진다고 말했다. 시는 NPR에 많은 중국 한의사들도 야생동물을 먹으면 면역 체계가 강해진다고 홍보한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일반적으로 역시 팬데믹으로 여겨지는 2002-2003년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내 사향 고양이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밝혀냈다. SARS는 2002년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처음 확인됐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SARS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8098명을 감염시키고 774명을 사망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