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기사

경보 발령

자연 재해 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조기 경보 시스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포럼 스태프

조 기 태풍 경보, 대규모 대피, 군과 민간구호 기관 간 적절한 협력으로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사망자 수가 극적으로 감소했으며 인도주의적 지원 및 재해 구호 전문가들은 경보 체계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지역 내에서 대피 활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많은 정부들이 관련 역량을 검토하고 위험 분석과 기상 이변, 홍수, 가뭄 예보 도구의 간극을 줄였다.

현지 기상학자들이 예보 능력 향상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협력하면서 재해 취약 지역에 더욱 강력한 조정 및 커뮤니케이션 메커니즘이 발전하고 있다. 지난10년 동안 인도 태평양 지역 전역에서 재해 위험 감소를 위한 조기 경보 시스템의 필요성과 이용이 대폭 증가했다.

2019년 5월 3일 인도 콜카타 기상청 지구 시스템 과학 기구의 과학자 데바프리야 로이(Debapriya Roy)가 사무실에서 열대 태풍 파니를 모니터하고 있다. 로이터

인구 증가, 도시화, 환경 파괴로 사이클론, 지진, 홍수, 폭염을 비롯한 기상 이변의 영향이 커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조기 경보 시스템 개선, 조율된 재해 구호, 위험 감소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조기 경보 시스템은 통합 통신 시스템을 사용하여 지역 사회가 악천후에 대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이 2019년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개최한 재해 위험 감소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의 합의에 따르면 시스템은 생명 및 일자리와 토지 및 인프라를 구하고 장기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또한 시스템은 재해 대응 계획 시 담당자와 관리자에게 도움을 줄수 있다.

유엔과 파트너는 전 세계 취약 지역에 혁신적인 조기 경보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일례로 캄보디아에서 아프리카 및 아시아 지역통합 다중위험 조기경보시스템(RIMES)은 유엔과 파트너십을 통해 캄보디아의 환경 정보 사용을 높이고 재해 경보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RIMES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코모로, 인도, 라오스, 몰디브, 몽골,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세이셸, 스리랑카, 동티모르등의 12개 회원국이 관리하는 국제 및 정부 간 기관이다. RIMES 회원국은 현지인들에게 일일 기상 예보와 지진및 쓰나미 경보를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유네스코의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쓰나미 프로그램은 쓰나미 위험을 평가하고, 조기 경보 시스템을 실행하고, 지역 사회에 대비 조치를 교육한다. IOC는 인도양의 150여 개 광대역 지진계와 100여 개의 해수면 기지국을 보유하여 조기 경보 시스템용 데이터를 거의 실시간 처리한다.

캄보디아의 조기 경보기 시스템에 대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조기 경보 시스템의 목적은 “실시간으로 날씨와 환경 데이터를 모니터하고, 유해한 경향을 감지하고, 가능한 영향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예측을 하는 데” 있다. “효과적인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자연 재해와 기상 이변에 적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위험에 기반한 개발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 곳곳에는 저지대 국가와 긴 해안선이 있어 나날이 증가하는 기상 이변에 더욱 취약하다. 일례로 유엔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홍수 피해 인구는 2013년의 170만 명에서 2016년에는 250만 명으로 늘었다.

2019년 5월 열대 태풍 파니를 앞두고 콜카타와 오디샤를 오가는 철도가 취소되자 역에서 승객들이 쉬고 있다. 로이터

2018년 9월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res)유엔 사무총장은 “충격이 매우 심각하다. 일반적으로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계층이 태풍, 홍수, 가뭄, 산불, 해수면 상승으로 가장 먼저, 가장 심각한피해를 받는다’고 말했다.

2019년 1월 재해 위험 완화를 위한 정부 간 조직인 아시아재해준비센터는 이웃국가가 기상 데이터를 입력하여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조기 경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경 간 조기 경보 시스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도와 네팔 국경의 지역 사회를 살펴보자. 전 인도 재해 완화 연구소의 2019년 1월 보고서《아시아 내 국경 간 조기 경보 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내 홍수에 대한 조기 경보 부족으로 현지인들이 빈곤에 빠지고 있다. 보고서는 국경 간 홍수로 인한 사망자 10명 중 1명이 조기 경보의 지연 또는 부재로 인해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남아시아에서 국경 간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고시강과 나라야니 간닥강 유역은 역사적으로 인도 네팔 국경 지역에 홍수를 일으켜왔다. 지역 주민들은홍수 피해 역사 때문에 이 두 강 유역을 “비하르의슬픔”이라고 부른다. 전 인도 재해 완화 연구소에따르면 최근 상류의 네팔 수문 및 기상부와 하류의인도 비하르주는 인간 중심의 국경 간 조기 경보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했다.

“국경 간 조기 경보 시스템이 효과적이고 기능적으로 작동하는 데 지역 사회 간 통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노력은 체계적인 재해 위험 감소를 통한 위험 지역의 복원력 구축과 국경 간 조기 경보 시스템에 지역 사회를 참여시켜 국경을 넘어 높은 수준의 참여와 경계 태세를 이룰 수 있는 것도 보여주었다.”

전 인도 재해 완화 연구소는 동일한 재해로 피해를 입은 국경 간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노력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소는 “지난 몇 년 동안 국경 간 조기 경보 시스템 강화를 위한 노력이 비교적 늘어났지만 더욱 발전하려면 여기서 배운 교훈을 활용해야 한다”며 “국경 간 조기 경보 시스템과 복원력 구축 프로그램의 연결이 지속 확장되고 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이를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2019년 5월, 근래 최대의 태풍이 인도의가장 가난한 주를 강타했을 때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우수한 교훈을 얻었다. 2019년 5월 3일, 열대 태풍파니는 인도 해안 지역을 강타한 후 방글라데시로 이동했다.

항공편이 취소되고 열차 서비스가 중단되자 오디샤주 정부는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상황에 정면 대응했다.

2019년 5월 열대 태풍 파니가 지나간 후 인도 동부 오디샤주 파니에서 한 소녀가 책을 말리고 있다. AFP/GETTY IMAGES

오디샤주 정부는 자원봉사자 4만3000명과 비상대원 약 1000명을 동원했고, 이들은 텔레비전 광고, 해안 사이렌, 버스, 경찰관, 방송 시스템을 통해 지역 사회에 간단하고 명료하게 “폭풍 접근 중. 대피소로 피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파하고 문자 메시지 260만 개를 보냈다고더 뉴욕 타임스 신문은 전했다.

오디샤주 정부는 예측에 따라 120만 명을 성공적으로 대피시켰다. 당시 태풍으로는 64명이 사망했다.

전 해군 장교 겸 옵저버 연구 재단 해양 정책 이니셔티브 단장 아비짓 싱(Abhijit Singh)은 더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런 조직 효율을 기대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성공이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도 100만 명 이상을 대피시켰다.

20년 전 대형 태풍이 같은 지역을 강타했을 때는 마을이 파괴되고 수천 명이 사망했다.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태풍이 지나간 후 몇 마일 떨어진 곳에서 태풍잔해 가운데 일부 사망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엄청난 피해와 그 이미지는 오디샤주 정부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낙인을 찍었다.

“We have a very serious commitment on this. 2019년 5월 대피 작전을 감독한 비슈누파다 세티(Bishnupada Sethi) 주정부 구호 본부장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의지는 매우 강하다. 결코 사망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는 하루나 한 달에 걸친 작업이 아니라 20년에 걸친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1999년 대형 태풍 후 인도 담당자들은 해안을 따라 태풍 대피소 수백 개를 설치했으며 이들 대피소는 시간과 태풍의 시험을 이겨냈다.

전 해군 장교 싱은 더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보통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지만, 전반적인 동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며 “삼사일 내에 백만 명을 대피시키고 이재민에게 대피소와 식량을 제공한 것은 단기간에 이룬 대단한 성과다”고 말했다.

세계은행 선임 재해 위험 관리 전문가 디팍 싱(Deepak Singh)에 따르면 오디샤주에는 경고 메시지 전파를 위한 지역 사회 지원 시스템과 청년들에게 수색 및 구조, 응급 처치, 태풍 경고 훈련을 시키는 유지 위원회를 갖춘 태풍 대피소 450개로 구성된 네트워크가 있다. 그는 세계은행이 조기 경보를 가장 먼 지역까지 전파하는 정보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하며, 오디샤주가 지난 12년 동안 이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디팍 싱은 오디샤주가 재해에 취약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매년 한 차례 태풍을 겪는다고 말했다. 재해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디샤주 정부는 재해로부터 배우고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개선하여 태풍 사망자를 없앨 기회를 더 많이 갖는다.

오디샤주 코르다구 담당자 크리샨 쿠마르(Krishan Kumar)는 더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작은 태풍이나 쓰나미에서 더 큰 재해에 대비하는 방법을 배운다”며
2019년 5월 오디샤주 정부가 대피에 성공한 것은 축적된 지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 경험으로부터 배우지 못하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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