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기사

동맹과 혁신 미래 군사 작전의 열쇠

2018년 12월 야마 사쿠라 훈련 중 미국 태평양 육군 사령관 로버트 B 브라운(Robert B. Brown) 대장이 포럼과 별도로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러한 훈련과 다중 영역 작전, 퍼시픽 패스웨이스 2.0, 나날이 커지는 인도의 지역 영향력, 중국의 초경쟁(hypercompetition)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포럼 스태프

포럼: 올해의 야마 사쿠라 훈련은 과거 훈련과 어떻게 다릅니까?

브라운: 야마 사쿠라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 중 하나인 일본과 실시하는 중요한 훈련입니다. 미일 동맹은 인도 태평양 지역 안보의 중요한 초석입니다. 야마 사쿠라에서 우리는 최고의 수준으로 훈련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훈련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일부 다중 영역 작전을 도입한 것이지요. 지상, 공중, 해상뿐만 아니라 사이버와 우주를 비롯한 모든 영역을 포함시켰습니다. 세계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비해야 하며 이 때문에 동맹이 필요합니다. 동맹은 가장 가까운 파트너입니다. 이러한 관계는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수립해야 합니다. 좋은 소식이 있다면 야마 사쿠라는 지금까지 제가 본 것 중 최고의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20년 전에 이 훈련에 참가한 적이 있었습니다.

2018년 12월 야마 사쿠라 75 중 일본 홋카이도 캠프 히가시 치토세에서 미국 태평양 육군 사령관 로버트 B 브라운 대장(중앙)과 일본 북부 방면대 사령관 마사토 타우라(Masato Taura) 중장이 만나고 있다. 레베카 L 플로토(REBECCA L. FLOTO) 병장 에리카 얼(Erica Earl) 병장/미국 육군

포럼: 다중 영역 작전의 개념과 이것이 육군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설명해주십시오.

브라운: 세계가 변화하면서 꽤 오래 전에 아주 새로운 개념이 생겨났는데, 그게 바로 다중 영역 작전입니다. 이 작전은 혁신적인 프로세스로써 혁명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에 공지전이 매우 효과적이었지만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모든 영역이나 임의의 영역에서 장기간 우위를 차지하지 못합니다. 기술이 발전에 따라,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자들이 어떠한 점에서는 우리보다 훨씬 빨리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다중 영역 작전은 적에게 여러 딜레마를 안기고 우리에게 옵션을 줍니다. 우리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서는 모든 영역에서 기동해야 합니다. 기동은 상대적 이점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이번 훈련에서도 다중 영역 작전을 활용하여 적을 성공적으로 기습하고 있습니다. 이 훈련의 경우 시나리오는 일본의 방어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어떤 내용의 시나리오도 가능합니다. 우리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떨어트리고, 적에게 여러 딜레마를 주고, 적을 극한 딜레마에 밀어넣고, 결정하게 합니다. 우리가 아니라 적이 결정하게 만드는 거죠.

포럼: 퍼시픽 페스웨이스는 군의 순환 횟수를 줄이는 대신 주둔 기간을 늘려 협력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로 파트너가 얻게 될 이점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브라운: 퍼시픽 패스웨이스는 약 5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태평양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참여 프로그램 중 하나이며 사실상 전 세계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속성, 맞춤성, 확장성, 분쟁 또는 상황 투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실행하지 않으면 모두 한낱 말에 불과합니다. 퍼시픽 패스웨이스에서 우리는 실제 배치 방법을 훈련합니다. 처음 5년 동안은 3~4개국에 파견하는 데 집중하고 원칙을 연습했습니다. 앞으로 퍼시픽 패스웨이스 2.0에서는 패스웨이스를 조정하여 주요 국가에서의 주둔 기간을 늘려 파트너십과 동맹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6개월까지 주둔할 것입니다. 이로써 해당 국가에서 협력하며 그곳에 필요한 것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서로에게서 배웁니다. 우리가 잘하는 것도 있도 다른 나라가 잘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동맹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지역에 주둔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상황이 발생하면 미국 인도 태평양 사령부 사령관은 옵션이 필요합니다. 여단 이하급 페스웨이스 부대가 배치되어 있으면 국제 날짜 변경선 서쪽의 인도 태평양 지역에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든 가까운 곳에 옵션을 갖게 됩니다. 이는 정말 혁신적인 프로그램으로써 지금도 혁신을 거듭하고 있으며, 우리 국방 전략의 핵심인 주요 파트너, 동맹을 구축할 것입니다.
포럼: 미국은 미래 파트너십에 인도를 포함시키기 위해 더욱 의도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지역 내 인도의 역할 변화와 미국과 인도의 파트너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브라운: 미국은 전 세계에 일곱 개 동맹을 두고 있습니다. 그중 다섯은 일본, 한국, 필리핀, 태국, 오스트레일리아로 태평양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맹이 중요하지만 파트너도 중요합니다. 새로운 관계도 그렇습니다. 미국과 인도의 관계는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인도는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로 지역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태평양 사령부가 인도 태평양 사령부로 이름을 바꾼 이유 중 하나는 이 지역에 인도의 영향력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미국은 종종 인도양에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우리는 5개년 계획을 활용하여 훈련 복잡성을 높이고 인도와의 협력을 늘렸습니다. 인도는 앞으로 오랫동안 인도 태평양 지역의 핵심 주역이 될 것입니다. 미래의 협력 방식을 꼽으라면 단연 다자간 협력을 들 수 있습니다. 동맹과 파트너가 있어 좋은 점 중 하나는 대여섯 나라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도와주는 나라가 하나일 때보다 훨씬 낫죠. 그리고 모든 나라에 이익이 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19년 3월 파트너 상호운용성, 역량, 관계를 구축하는 연례 훈련인 살라크닙 훈련 중 필리핀군 대원(왼쪽)과 론 맥비(Ron McVey) 중사가 통신 장비를 작동 중이다. 데이빗 N 벡스트롬(DAVID N. BECKSTROM) 하사 코디 존스(Cod Jones) 하사/미국 육군 미국 육군

포럼: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과 초경쟁을 벌이면서 미국이 다자간 관계를 확대하게 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십시오.

브라운: 저는 하급 장교부터 현재 위치에 오르기까지, 모든 직급을 거치고 다양한 임무를 담당하며 30년 이상 태평양에서 복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바에 따르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0단계라고 부르던 것이 오래 전에 사라졌습니다. 이제 많은 영역에서 끊임없는 경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제 경쟁은 물론이고, 안보에도 경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를 초경쟁이라 부릅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는 경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핵심은 동맹과 파트너입니다. 미국의 일곱 개 동맹 중 다섯 개는 태평양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미국은 파트너와 우방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때에는 참여하는 나라가 많을수록 더 좋습니다. 이는 이미 재해 대응에서 증명된 바 있습니다. 북한과의 협상에서도 그랬지요, 전 세계와 유엔이 핵무기를 포기하라고 말했으니까요. 미래는 다자 및 다국적 활동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도움을 주는 파트너와 우방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목표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입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지역입니다. 또한 이 지역은 세계 최대의 경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 규칙 기반 질서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에 바탕을 두고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지역의 이러한 성공은 소수의 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에 유익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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