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칠면조 크기의 공룡 화석 발견

호주에서 칠면조 크기의 공룡 화석 발견

호주 남동부 배스 해협 가장자리의 만조 표시대 옆에 있는 사암에서 과학자들이 고대의 강력한급류에 휩쓸려 죽은 것으로보이는 칠면조 크기의 이족 채식 공룡 화석을 발굴했다.

2018년 1월 고생물학자들은 기존에는알려지지 않았던, 약 1억 13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딜루비쿠르서 피커링기(Diluvicursor pickeringi)의 뼈대 화석 일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화석은 호주가 남극과 연결되어 있었던 백악기에 호주에 살았던 공룡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퀸즐랜드 대학교의 고생물학자 매튜 헌(Matthew Herne)은 “호주에서 공룡 뼈가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딜루비쿠르서는 호주에서 발견 및 명명된 공룡으로는 19번째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홍수 중 강에 휩쓸려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대형 나무 화석들사이에서 딜루비쿠르서의 화석을 발견했다.발견 현장은 멜버른에서 약 170킬로미터
떨어진 빅토리아 주 남부 해안에 있다.

딜루비쿠르서의 길이는 약 2.3미터다. 헌은 “무게는 사육용 대형 칠면조와 비슷하지만 꼬리 때문에 칠면조보다 훨씬 길다”고 말했다. 화석은 거의 완전한 형태의 꼬리, 오른쪽 다리 아래 부분, 오른쪽 발 대부분으로 이루어졌다.

딜루비쿠르서는 약 6미터 길이의육식 공룡, 갑옷 공룡, 거북이, 뒤쥐 크기 포유류, 익룡(비행 파충류) 등과 같은 시대에 살았다. 헌은 조각류 공룡의 일종인 딜루비쿠르서가 또 다른 이족 채식 공룡인 레아엘리나사우라
(Leaellynasaura)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레아엘리나사우라의 화석은 약 1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굴됐으며 이 둘은 동시대에 살았다.

단 이들은 서식지가 다르고 다른 종류의 식물을 먹이로 삼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레아엘리나사우라는 덩치가더 작은 대신 꼬리가 더 길고 더 빨리 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헌은 “오늘날 호주에서넓은 평원과 우거진 숲을 각각 서식지로 삼고 있는 캥거루 및왈라비와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딜루비쿠르서는 약 4500만 년 전까지연결되어 있었던 호주와 남극 사이에서숲이 우거진 넓은 열곡 범람원을 거닐었다.

헌은 “기후가 결정적인 요소”라며 “겨울에 얼음이 얼 정도로 추웠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기후가 더 따뜻하거나 온화했다는 주장도 있다”고말했다.

딜루비쿠르서는 “홍수 주자”라는 뜻이다. 한편 종명인 피커링기는 타계한 고생물학자 데이비드 피커링(David Pickering)을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이번 연구는 과학 학술지《피어J》에 발표됐다.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