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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를 위한 서약

태평양의 작은 나라 팔라우에서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환경을 존중하겠다는 서약에 서명하도록 하는 혁신적인 조치를 통해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자연 파괴를 막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알려진 이 조치에 따라, 호주와 일본 사이에 위치한 서태평양 국가 팔라우를 찾는 방문객은 여권에 “팔라우를 위한 서약”스탬프가 찍히며 입국 즉시 이에 서명해야 한다.

스탬프의 내용을 일부 옮기면 다음과 같다: “본인은 팔라우방문객으로서 아름다운 팔라우 섬을 지키고 보존할 것을 서약한다.

조심스럽게 걷고 친절하게 행동하며 신중히 탐험하기로 약속한다.”

수정처럼 맑은 바다, 때묻지 않은 암초, 풍부한 해양 생물을 보유한 팔라우는 세계 최고의 다이빙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한때 틈새 관광지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인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인프라와 환경에 부담을 가하고 있다.

이 상징적인 서약은 팔라우 어린이들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으며 토미 레멩게사우 대통령은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 보호는 우리 문화의 중심”이라며 “우리는 환경에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으며 환경 파괴로 아름다운 나라를 잃을 경우 우리는 팔라우의 아름다움은 물론, 삶의 기반인 생물 다양성을 누리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팔라우 관광객은 약 15만 명으로 이는 2010년에 비해 70% 증가한 수치다. 인구 2만 명의 팔라우는 관광객 관리에 고전하고 있다. AFP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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