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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함, 중국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스리랑카 방문

로이터

일본과 중국이 지역 내 주요 상업 해로에 대한 영향력을 두고 치열한 외교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2018년 9월 말 일본 최대의 전함인 가가 헬리콥터 모함(사진)이 스리랑카 콜롬보에 입항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은 오랫동안 스리랑카에 저이자로 차관과 원조를 제공하면서 유럽, 중동, 아시아를 연결하는 글로벌 무역 항로 바로 위쪽에 위치한 콜롬보를 주요 환적 항구로 탈바꿈시키는 데 도움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일대일로 계획을 앞세운 중국이 남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했다.

중국과 일본 모두 해외에서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 해군은 205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청해 함대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서태평양과 인도양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일본은 신조 아베(Shinzo Abe) 총리의 주도 아래 군사 외교를 꽃피우고 있다.

가가호 및 호위 구축함을 지휘하는 타쓰야 후쿠다(Tatsuya Fukuda) 소장은 인도양을 통해 콜롬보로 향하는 가가호의 선장실에서 “일본 정부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번 아시아 태평양 임무는 그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양 안보와 안정은 일본 같은 섬 나라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길이 248m의 가가호는 스리랑카로 향하는 중 남중국해에서 중국 프리깃함과 대치했고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해군 훈련을 실시했다. 승무원 500명 및 잠수함 타격용 헬리톱터를 탑재한 가가호는 콜롬보 입항에 앞서 영국 해군 프리깃함과도 훈련을 진행했다.

친선을 목적으로 이루어진 이번 입항에서 가가호의 승무원들은 견학차 방문한 현지 어린이들에게 화려한 종이접기 꽃도 선물했다.

이번 입항은 중국이 지역 내 영향력을 키우는 가운데 일본이 그에 맞서 가장 강력한 전함을 파견할 만큼 강력한 의지와 역량이 있음을 스리랑카에게 확인시켜주기 위한 것이다.

스리랑카 외교부 대변인 마히시니 콜론(Mahishini Colonne)은 “스리랑카는 인도양의 허브로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스리랑카 해군과의 교류를 위해 방문하는 모든 파트너국 해군 함정을 환영한다”며 “올해 이미 여러 파트너국의 해군 함정이 스리랑카를 방문했으며 긴밀한 파트너국인 일본의 함정도 같은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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