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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원에 10년 만에 찾아온 연꽃

AFP 통신

태국의 한 호수에 10년 만에 처음으로수만 개의 분홍 연꽃이 화려한 자태를 드러냈다.

방콕에서 남쪽으로 세 시간 거리의 카오 삼 로이 욧 국립공원에 위치한 이 호수는 눈길을 사로잡는 자연의 화려한 색깔로 유명하며 현지인들은 이곳이 관광지로 주목 받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환경 파괴에 취약한 특성으로 인해 공원 관리원들은 호수가 수많은 관광객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건강해질 때까지 사람들의 방문을 통제하고 있다.

태국 문화에서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는 연꽃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현지인들은 기뻐하고 있다. 카메라로 무장한 관광객을 보트에 태우고 넓은 호수를 가득 채운 연꽃 사이를 다시 누빌 수 있기 때문이다.
룽로즈 아스와쿨타린 공원 관리원장은 “우리 국립공원은 아직 연꽃을 복원하고 있는 중이다. 적절한 시기에 공원을 일반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룽로즈 관리원장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호수, 지류, 높은 석회석 카스트 지형이 놀랍게 뒤섞인 이 국립공원에 지난 10년 동안 연꽃이 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도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관계자들은 가뭄, 비료, 근처 양식장에서 유입된 오염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관리원들은 국립공원 청소에 힘썼고 이에 2017년 분홍 연꽃이 다시 찾아오며 보답했다.

태국은 수익성 높은 관광 산업과 환경 보호 사이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태국처럼 관광 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 나라는 드물다. 지난 10년 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2006년 1380만 명에서 2016년 325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러한 성장은 부분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관광 책자에 소개된 때묻지 않은 자연 해변을 기대한 관광객들은 종종 수많은 인파에 실망하게 된다. 2017년 5월 25개 해양 공원을 비롯한 61개 국립공원이 우기 중 방문객을 받지 않았다. 이는 공원 회복을 돕기 위한 연례적인 조치다. 하지만 일부 환경주의자들은 가장 취약한 생태계에 대해 폐쇄 기간을 연장하거나 방문객 수를 더욱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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