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트남에 남중국해 순찰 강화용 선박 제공
로이터
2019년 11월 미국이 베트남에 해안경비대 고속정을 추가 제공하여 보유 함정을 늘리고 중국과 긴장 중인 남중국해에 대한 베트남의 순찰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크 에스퍼(Mark Esper) 미국 국방부 장관은 베트남 방문 중 이러한 결정을 발표했으며 베트남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인도 태평양에서 가장 강력히 비판하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연설 중 중국을 겨냥하여 베트남 같은 이웃국가를 “괴롭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에스퍼 장관은 베트남 외교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중국은 불법적인 해양 영유권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 다른 나라의 중요한 천연 자원 활용을 위협하고, 지역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분쟁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2019년 11월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환영식 중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베트남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2년 전 베트남에 해밀턴급 고속정을 전달한 바 있어, 이번 고속정은 미국 해안경비대가 베트남에 제공한 두 번째 고속정이 될 것이다. 미국은 함정을 제공하여 베트남이 주권을 강화하고 중국을 억지할 수 있길 바란다.
베트남전이 끝난 지 40여 년이 지난 현재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중국의 팽창주의에 대한 공통 우려에 더욱더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매년 3조 달러 규모의 화물이 이동하며 에너지가 풍부한 남중국해의 90퍼센트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중국의 주장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타이완, 베트남의 영유권 주장과 충돌하고 있다.
2019년 7월 중국이 보낸 지진 조사선은 국제적으로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중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에서 한 달 동안 활동했다.
베트남은 필리핀이 그랬던 것처럼 법적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6년 필리핀은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로부터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무효하다는 판결을 얻어냈다.
에스퍼 장관은 이보다 앞서 베트남 국방부에서 국제 규칙 기반 질서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한데 뭉쳐 강압과 협박에 맞서고 국가의 크기에 관계없이 모든 국가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화하고 남중국해의 광범위한 석유 및 가스 자원을 활용하길 바라는 인도 태평양 이웃국가를 위협하려 한다고 비난한다.
2019년 4월 미국은 미화 1200만 달러 상당의 순찰선 6척을 베트남 해안경비대에 인도했다. 이들 함선 이외에도 미국은 2년 전 베트남에 메탈 샤크 순찰선 12척을 이미 제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