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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사자 보존 성공

자연보호주의자들이 세계 최초로 인공 수정을 통해 잉태되어 태어난 사자 새끼들을 환영했다. 연구진들에 따르면 사자 새끼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 웨스트주 프리토리아에서 북서쪽으로 80킬로미터 떨어진 우쿠툴라 보존 센터에서 태어났다.

프리토리아대학교 포유류연구소 소장 안드레 간스윈트(Andre Ganswindt)는 사자 암수 각각 한 마리가 자연 서식지에서 잉태되어 2018년 8월 25일 태어났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18개월 동안 집중 실험을 통해 달성됐다. 연구진들은 건강한 수사자로부터 정자를 채취한 후 성공할 수 있을 때까지 암사자의 호르몬 레벨을 모니터했다. 이후 비수술 기법으로 암사자를 인공 수정시켰다.

그는 이번 성공을 재현할 수 있다며 멸종 위기에 처한 다른 대형 고양잇과 동물을 구하는 데 과학자들이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사자를 취약 종으로 지정한 국제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사자는 26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멸종했으며 야생 상태의 개체수도 지난 20년 동안 43퍼센트 급감하여 약 2만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간스윈트 소장은 “무언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자는 멸종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사자를 이동시켜 번식시키는 것보다 북미와 유럽에서 사육 상태의 코끼리에 적용하는 것처럼 새로운 기법으로 정자를 생식력이 있는 암사자에 주입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 임케 루더스(Imke Lueders)는 “해외 동물원이 아닌 자연 서식지에서 인공 수정을 통해 사자 새끼를 처음 탄생시켰다. 이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중요한 성과다”고 말했다.

그는 “보조 생식 기술은 또 다른 보존 방법이다. 물론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 멸종 위기종을 보호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고 말했다. AFP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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