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함, 석유 공급선 순찰을 위해 오만만으로 출항

일본 전함, 석유 공급선 순찰을 위해 오만만으로 출항

주요 뉴스 | Feb 20, 2020:

2020년 2월 초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3위 경제국 일본이 자국이 수입하는 거의 모든 석유의 공급선을 지키기 위해 구축함을 오만만으로 보냈다.

500명의 해군 가족과 유럽, 중동, 미국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 인근 요코스카 해군 기지에서 열린 출항식에서 아베 신조(Abe Shinzo) 일본 총리는 “일본이 수입하는 석유의 10분의 9를 수송하는 선박을 비롯하여 매년 수천 척의 일본 선박이 오만만을 통과한다. 오만만은 일본의 생명선이다”고 말했다. (사진: 요코스카 해군 기지에서 중동으로 떠나는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다카나미호에서 대원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아베 정부는 위험에 빠진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무력 사용을 허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지만 일본 평화 헌법은 국제 분쟁에서 군사력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결정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은 이란과 기타 중동 국가와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아베 총리는 이란 지도자들과 회담 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를 순방하기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국제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다시 제재를 가하겠다고 결정한 후 이란과 미국 사이의 중동 긴장이 고조됐다.

미국은 이란이 일본 소유의 유조선 코쿠카 코레이져스를 비롯한 국제 상선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이란은 혐의를 부인했다. 승무원 200명 헬리콥터 2대를 탑재한 다카나미호는 오만만과 더불어 북부 아라비아해와 아덴만도 순찰할 예정이지만 이란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의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다카나미호는 영국, 프랑스, 미국 함정을 포함하여 나날이 늘고 있는 여러 나라의 전함과 함께 지역 내 바다를 공동 순찰할 것이다.

요스케 이나바 함장은 출항 전 기자 회견에서 “지난 6월 일본 상선이 공격을 받았다. 다른 나라도 순찰을 늘렸으며, 일본도 오만만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